IM 장민서

수업 도중에 조기발표가 나서 정말 떨면서 확인했는데 합격이라고 써져있는 글자를 보자마자 어떠한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눈물부터 쏟아져 나왔습니다. 동시에 서러움, 슬픔, 감사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와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계속 볼을 꼬집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아트센터를 먼저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연기를 배우던 언니, 오빠들이 입시센터로 넘어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무작정 입시센터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 입시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원대 2차가 마지막 수시 시험이었는데 첫 타임에 시험을 보게 되어 목이 덜 풀린 상태로 들어가 정말 생전 처음 내보는 목소리로 연기를 하고 나와서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께 전화를 하면서 정시 준비를 해야겠다고 얘기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연습실이 많아 시험기간에도 연습할 공간이 부족하지 않았던 점, 선생님들께서 학원생 모두에게 신경을 써주셔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자신감 있었던 연기에 길게 슬럼프가 왔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매일 학원에 일찍 나와 대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 가서 제가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해주셨던 말들을 한번씩 되짚어보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제가 주눅 들지 않고 시험을 보고 올 수 있게 해줬습니다.

처음엔 배우가 되고싶다는 생각에 연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깊이있게 공부하고 배우다보니 연기를 하는 배우 뿐만이 아니라 연출부터 시작해서 교육 등 관련된 모든 것들에서 다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똑똑한 배우가 되고싶습니다.

입시가 다 끝나고 생각해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든 순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고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