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를 적으려니 처음 상담을 왔을 때가 제일 먼저 기억에 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저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상담 시간이 이곳에서 연기를 배워야겠다고 결정한 계기였거든요!

먼저 유난히.. 성장이 느리기도 했던 저를 시험장에 들어가는 당일 이른 아침까지도 더 깨트리고 드러낼 수 있게 해주신 연기 선생님!! 선생님의 ‘너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근데 왜 연기할땐 너답지 못하냐’는 말씀은 제 스스로도 너무너무 답답하던 시기에 머리를 쎄게 맞은거 같았어요. 늘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나답게 하자’ 되새겼습니다 :) 제가 더 도전하고, 부딪힐 수 있도록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뚝딱이 중에 뚝딱이, 몸은 걷는 용도 뿐이던 저를 무용특기로 만들어주신 무용선생님!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날 포기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포기해’ 라는 생각으로 안돼도 다시 일어나서 끝까지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아무 의미없이 그냥 움직이지말고 매순간 온몸이 숨쉬고 있어야한다’는 말씀 잊지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성실한 사람이 될게요 :) 또, 보컬 선생님! 계속 칭찬해주시면서 자신감 채워주시고 매수업마다 저를 포기하지 않고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그래도 덕분에 보컬 수업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어요 ㅎㅎ

정말 감사한 선생님들이 가득한데, 제 마음을 글로써 다 담을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힘들 때 언제든! 어떤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주시고 짊어진 힘듦을 기꺼이 나눠들어주려 하시는 분들이에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 해주신다는게 온몸으로 느껴지는, 정말 정말 존경스러운 선생님들입니다.
그리고 저의 입시생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우당탕탕 같은 반 친구들, 짧고 굵게 많이 애정합니다!! 각자 힘든 와중에도 삐뚤고 모나게 서로를 대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두가 함께함을 소중히 여기던 그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거 같아 :)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었던건 절대 저 혼자만 잘해서가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하나 분명히 제가 노력했던건 시험장에서 ‘제발 이거만 안시키셨으면, 안물어보셨으면’ 하는 자신감 떨어트리는 구석이 없어야한다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시험장 안에서는 어떤 상황을 마주해도 당당하게 후회없이 제 자신을 보여주고 나올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배움이 부끄럽지 않게 늘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단단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갈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