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고 나 자신을 자꾸만 의심하게 되던 시기에 예상치 못한 합격 두 글자를 보고 너무 기뻐서 집밖으로 뛰쳐나갔던게 생각이 나네요! 얼른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펑펑 울면서 전화를 돌리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달려온 과정이 떠오름과 동시에 무엇보다 진심으로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으로 보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

선생님을 처음 뵙고 연기를 배우고싶다는 열정 하나로 무작정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지하 연습실에서 하루종일 대본을 붙잡고 있었던 3월이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의 여름 가을 겨울까지 정말 매순간이 저에게는 다 선명하게 떠오르고 소중합니다 이 넓은 학원에 저의 흔적이 묻지 않은 곳이 없을만큼 추억들로 꽉찬 곳이자 시간이었어요:)

제가 가지고있었던 역량은 잘해내고싶은 마음을 따라가기 버거웠고 연기란 저에게 너무나 어렵고 아득하게만 느껴져 초반은 특히나 답답하고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 자신을 믿지 못할때마다 대신 저를 믿어주셨던 선생님들의 말씀들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좋은 사람과 배우가 되기 위한 길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아직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많이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다시한번 학원의 모든 선생님을 비롯한 인연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